
텍사스 샌드페스트: 모래로 만드는 예술의 향연
매년 4월, 텍사스의 작은 해변 마을 포트 아란사스(Port Aransas)는 전 세계의 모래 조각가들이 모여드는 장소가 됩니다. 올해인 2024년 4월 19일부터 21일까지, 이곳은 세계 최대의 ‘네이티브 샌드’ 모래 조각 대회인 텍사스 샌드페스트(Texas SandFest)가 열립니다.
모래로 만드는 예술의 시작
텍사스 샌드페스트는 1990년대 중반 두 여성의 작업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들이 해변에서 만든 모래 예술이 소문이 나면서, 1997년 포트 아란사스는 이를 기념하는 새로운 해변 축제를 개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처음 개최했을 때는 참가자가 고작 800명이었지만, 지금은 매일 30,000명의 방문객이 몰리는 대규모 행사로 성장했습니다.
“처음 축제는 200피트(약 60미터) 밖에 되지 않았고, 이제는 2,000피트로 늘어났습니다.”라고 조직 담당자인 데이브 기지키(Dave Gizicki)가 말했습니다.
풍경과 예술의 조화
샌드페스트 2024에서는 전 세계 28명의 프로 모래 조각가들이 2,000달러의 상금을 놓고 경쟁하게 됩니다. 이들은 대부분 산업 디자이너 교육을 받은 사람들로, 각자의 작품을 통해 심오한 감정을 표현합니다.
“모래로 무엇을 만들 수 있는지, 사람들이 감정을 어떻게 느끼는지 보여줄 수 있습니다.”라고 조각가인 아만다 볼덕(Amanda Bolduc)은 말합니다. 그녀는 올해 드래곤을 머리에 얹은 바이킹-켈트 으라차를 조각했습니다.
최고의 모래, 최고의 조각
모래 조각의 완성도는 사용되는 모래의 질에 달려 있습니다. 포트 아란사스의 모래는 그립력이 뛰어나고 구성 요소가 잘 결합되어 세밀한 조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볼덕은 이곳이 세계에서 최고의 모래 조각 해변 중 하나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합니다.
조각 과정
조각가들은 대회 개막 하루 전 ‘펀드업(pound-up)’이라는 작업을 통해 모래를 쌓고 형틀을 설정합니다. 매년 20,000파운드(약 9,072kg)의 젖은 모래가 사용되며, 이 모래는 밤동안 굳은 후 다음 날 아침부터 조각이 시작됩니다. 조각가들은 대회가 끝나는 날까지 매일 7시간 동안 작품을 완성합니다.
구경할 가치가 있는 포트 아란사스
포트 아란사스는 샌드페스트 외에도 많은 매력을 가진 도시입니다. 칼리포니아의 해양 생물 사진 작가들처럼, 이곳의 생태계와 자연을 탐험하는 것도 큰 즐거움입니다. 여러분은 포트 아란사스 박물관(portaransasmuseum.org)에서 이 도시의 역사에 대해 배울 수도 있습니다.
또한, 매년 2월에는 희귀한 새인 후이핑 그레인 특별 축제가 열리며, 이 시기에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희귀한 조류를 관찰하는 스릴을 맛볼 수 있습니다.
예술과 문화의 복합체
샌드페스트는 단순한 대회를 넘어서, 예술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조각가들은 자신들의 작업을 통해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단순한 재미가 아닌 예술의 힘을 보여주고 싶습니다.”라고 샌드페스트의 조정자인 수잔 올타마레(Suzanne Altamare)가 강조합니다.
마무리와 기대
샌드페스트가 끝나면 모든 조각들은 크고 작은 트럭들에 의해 파괴되어 해변이 다시 평평해집니다. 그래도 조각가들과 관객 모두는 다음 해 이야기를 나누며 새로운 창작에 대한 기대를 품습니다. “단순히 모래일 뿐이지만, 그 속에는 상상 이상의 것들이 담길 수 있습니다.”라고 올타마레가 말을 맺습니다.
이처럼 샌드페스트는 단순한 지역 행사 아니라, 예술과 창작의 진정한 즐거움을 추구하는 장소입니다. 오는 2025년의 대회에서 또 어떤 새로운 모래 조각이 등장할지 기대해도 좋습니다.
위 샌드페스트 사진은 BBC에서 제공되었습니다.